김경식 부관장, 고성 공룡엑스포 디카詩 최우수상 수상
김경식 부관장, 고성 공룡엑스포 디카詩 최우수상 수상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2.06.11 10: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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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청년작가아카데미(원장 정일근 교수) 시창작과정 2기에 청강으로 참가하고 있는 김경식 중앙도서관 부관장(전 총무처장)이 ‘제1회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 디카詩 공모전’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학렬 군수) 주최로 지난 3월 30일부터 5월 31일까지 공룡을 주제로 전국의 시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렸다. 여기서 김 부관장은 ‘따뜻한 발’이란 작품으로 최우수상 수상과 함께 부상으로 500만 원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디카시란 본인이 찍은 디카 사진에 시를 적어 발표하는 디카와 시가 복합된 장르이다.

 

김 부관장의 작품에 대해 심사를 맡은 강희근(시인, 경상대 명예교수)ㆍ김종회(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 씨는 “최우수에 뽑힌 ‘따뜻한 발’은 우선 비슷한 사진이 한 장도 없었다. 흰 공룡의 발을 통해 ‘따뜻함’을 읽어내고, ‘오래된 사랑’을 읽어낸 후 그것을 ‘미래에서 온 따뜻한 발’로 형상화한 것이 영상과 문자가 만나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 300여 편의 투고작 중에서 최우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김경식 도서관 부관장은 “청년작가아카데미에 수강하면서 틈틈이 시창작법과 아름다운 우리말에 대한 자료를 찾아 읽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너무 예쁜 우리말을 만나면 몇 줄의 종자를 받아 나만의 묵정밭에 조심스레 묻어두곤 하였는데, 이번 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통해 알게 된 디카詩는 축복처럼 나에게 다가온 한 줄기 빛이 되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경식 부관장은 상금전액을 11일 모교인 본교에 문예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수상작품은 다음과 같다.

       

 

따뜻한 발

 

                                                          김 경 식

 

너, 찾아오는데 수억 년의 시간 그림자 건너왔기에

너, 만나고 돌아가는데 다시 수억 년의 빛살 지나가야하리

처음 만난 그 호숫가 떠나 자드락길 따라

백악기에 발자국 남기고 육탈골립肉脫骨立하여 당도한

초식 공룡의 오래된 사랑, 미래에서 찾아온 따뜻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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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대 2012-06-17 10:20:02
김경식 부관장님, 아니 등단 시인님.
'따뜻한 발'만큼이나 따뜻한 마음에 감동 받습니다.
늦깎이 등단이지만, 그래서 앞으로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진을 빕니다.

채진석 2012-06-12 16:04:15
좋은 시에 감동 받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