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박재규 총장, 일본 가나가와대학에서 기조 연설
경남대 박재규 총장, 일본 가나가와대학에서 기조 연설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10.10.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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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적이고 보다 협력적인 동북아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지체없이 개혁개방에 나서야 한다.”

   박재규 본교 총장(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22일(금) 오전 9시 30분 일본 가나가와대학의 셀레스토홀에서 열린 한일국제심포지움에서 ‘21세기 동북아 시대’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총장은 한일 양국의 석학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심포지움에서 남북관계, 북ㆍ일관계, 한ㆍ일관계, 북ㆍ중관계 등을 짚어보며 동북아시대의 현 상황과 앞으로 동북아 공동체 구축을 위한 전망을 제시했다.

  이날 강연에서 박 총장은 “탈냉전 이후 동북아는 평화와 협력의 안정성이 증대되는 한편 갈등과 긴장의 불안정성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며 “이러한 시점에서 볼 때 북핵문제는 역내 최대의 안보현안이므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남북관계 역시 작금의 긴장과 대결을 극복하고 평화와 화해협력의 공존관계로 진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총장은 한ㆍ일관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박 총장은 “90년대 말 이후 한ㆍ일관계는 질적 성숙을 위한 큰 전환기에 들어서 양국은 활발한 인적 교류와 물적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 뒤 “다음 세대가 더 좋은 한ㆍ일 미래를 설계하도록 우리 세대가 준비해야 할 것이며, 역사문제는 학자들에게 맡겨두고 양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논쟁이 유발될 이슈에 대해 가급적 표현을 자제하는 침묵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양국에 당부했다.

  또한 북ㆍ중관계에 대해서도 “북한과 중국은 역사적으로 혈맹 관계를 넘어 경제, 군사 분야 등 다방면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해 오고 있다.”면서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면서 6자회담 의장국으

로서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사실상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북한 및 중국의 협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해서도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동북아 공동체 형성에 관한 전망도 제시했다. 박 총장은 “미래의 동아시아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 지금은 동북아 공동체라는 첫 발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중국과 일본은 패권경쟁을 그만두고 양국의 우호와 신뢰 그리고 상호협력이야말로 동북아 공동체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총장은 곧바로 동북아 공동체 형성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징검다리로서 제도화된 동북아 협력기구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 총장은 “6자회담은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동북아 지역의 유일한 다자기구이다. 남ㆍ북ㆍ미ㆍ중ㆍ일ㆍ러시아로 구성된 6자회담을 시작으로 동북아 다자협력기구를 만들어 동북아 공동체를 형성하고, 미래에는 동아시아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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