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카나가와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진 기조강연에서 박재규 총장은 “한국과 일본의 번영을 위해서는 양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대학생들이 활발한 교류를 벌이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학생들의 역할과 대학 간 교류활성화의 필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박 총장은 이어 “동북아 번영과 평화를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이 안고 있는 정치적, 역사적 문제보다는 경제와 안보분야 등의 발전을 위한 협력이 더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 정치지도자들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가장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또, 박 총장은 "70-80년대의 한일관계는 경제협력을 중심으로 서로의 경제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고,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와 상호 문화개방, 한류의 확산 등이 양국 국민을 더욱 가깝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비록 지난 5년은 양국 지도자간의 역사인식 차이로 인해 악화의 연속이었지만, 아소다로 총리와 새로 출범한 이명박 대통령의 재임기간이 양국관계가 정상화되는 전환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박 총장은 마지막으로 더욱 발전하는 미래의 한일관계를 위해서도 "현재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인적·물적 교류를 바탕으로 양국의 협력관계를 보다 심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노력의 일환으로 "경제 분야의 교류협력을 심화시키기 위한 한일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의 조속한 재개와 상대국 문화이해를 위한 사회문화차원의 교류협력 활성화" 등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기조강연에 앞서 박 총장은 지난 20년간 협력관계를 맺어온 양 대학이 교류활성화는 물론 생산적 협력관계를 더욱 유지하며, 특히, 카나가와대학의 아시아문제연구소와 우리대학 극동문제연구소가 동북아 외교,안보 연구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지며 한일협력문제에 대해 적극 연구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