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산청 외공리 집단학살 최종발표보고회 가져
박물관, 산청 외공리 집단학살 최종발표보고회 가져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8.10.26 15: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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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외공리 학살사건은 1950년 발효된 부역행위 특별처리법에 따른 것으로 추정

박물관 발굴팀(팀장 이상길)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와 공동으로 21일 산청군 외공리 일대 민간인유해 매장지의 발굴작업에 대한 ‘유해발굴 최종보고회’를 갖고, 발굴된 유품 등을 공개해 이 지역의 집단 학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의 가능성이 높아 졌다.

이날 최종발표회에서 지난번 중간발표 당시에는 발견되지 않은 2개의 무덤에서 수습한 유해와 유품을 추가로 공개했고, 산청지역 외공리 학살사건이 1950년 12월 1일 발효된 ‘부역행위 특별처리법’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도 일부 발견됐다.

이날 발굴보고회에서 이상길 교수는 "2개의 무덤 중 한 곳에서는 12구의 유해가 수습됐고, 혈연관계로 보이는 20대 후반의 여성과 5세 전후 남자아이의 유해가 발굴됐다."며, "다른 1곳의 무덤에서도 40구의 유해가 발굴됐고, 발굴 당시 모든 유해의 두 손이 뒤로 묶여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학살된 사람들은 신분이 순수 민간인이면서 여성과 어린아이가 포함됐고, 교복과 제복을 입은 사람이 다수 있었으며, 20대 전후의 남성이 많았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피해자들의 거주지는 인천과 경기지역으로 추정되며, 이 곳 산청까지와서 잔인한 방법으로 처형당한 정황으로 미루어볼때 보도연맹 학살사건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최종발굴에서는 270여 구의 유해와 함께‘이병제(李炳濟)’라는 이름이 적힌 도장 1점, 집단 학살에 사용된 다수의 탄피와 교복단추, 당시 세관원의 제복단추로 추정되는 수십여 점의 단추가 발견됐고, ‘sungill’이라는 영문이 새겨진 구두주걱도 추가로 발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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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뷰 2008-11-03 11:44:24
멋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