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없는 노사관계의 새로운 모델 제시
노사, '역지사지(易地思之)'로 단체교섭에 분쟁 없이 협약체결
노조, 개교 62주년 맞아 대학 발전 기금 5천만원 기탁하기도
전국대학노동조합 경남대지부(지부장 윤성원, 이하 경남대 노조)은 지난 2005년 출범 이후 단 한차례의 분쟁도 없이 두 번째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해 늘 갈등과 분쟁으로 비쳤던 노사관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분쟁 없는 경남대 노조의 해법은 단체협약을 비롯한 각종 협약에 있어 노사 모두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임해 상호간의 어렵고 부족한 부분을 이해하고, 상생과 대학발전이라는 큰 틀에 뜻을 함께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경남대 노사 양측은 지난 3월 단체협약을 위한 1차 교섭을 시작했지만 양측 모두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4개월 동안 지루한 교섭을 이어왔다.
결국 해답은 그동안 구축된 상호 신뢰관계와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교섭에 임한 결과 합의를 얻어냈고, 6월 13일 양측 교섭위원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8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또, 노조측이 지난 5월 대학의 개교 62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윤성원 지부장이 노조의 전 조합원들이 모은 대학발전기금 5천만원을 박재규 총장에게 전달한 것도 상호간의 신뢰구축과 대학 발전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노조 측 교섭위원장을 맡은 대학노조의 금기송 위원장(위임 장백기 교섭위원)은 "경남대 노조가 출범당시에도 별다른 분쟁 없이 원만하게 단체협약을 체결해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며, "특히, 노조가 출범하면 가장 힘든 협상이 두 번째 단체협약임에도 불구하고 노사 모두가 양보와 화합을 바탕으로 빠르게 협약을 체결해 타 지부의 모범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측 대표인 조근옥 이사장(위임 이광원 교섭위원)도 "지방대학이 겪고 있는 위기 극복을 위해서 그동안 노력해준 노동조합에 대한 신뢰가 이번 협약체결에 가장 큰 힘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대학 발전을 위해 노사 모두가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