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 총장, 일본 큐슈대학에서 기조강연 가져
박재규 총장, 일본 큐슈대학에서 기조강연 가져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8.05.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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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일협력>을 주제로
박재규 총장(전 통일부장관)은 5월 14일 일본 큐슈대학에서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일협력"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가졌다.

박 총장은 이날 기조강연을 통해서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영국의 역사학자 카아(E. H. Carr)의 역사관을 인용하면서 "21세기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열기 위해 역내 정치지도자들의 진정한 과거반성과 미래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총장은 "역사는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의 문제이므로 숨기거나 축소시킨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으며, 과거사는 과거로만 끝나지 않고 현재에 살아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과거를 직시할 때만이 진정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이어 "그동안 과거사에 대한 일본 측의 수없는 반성과 사과에도 불구하고 한국 측이 진심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일본 측의 사과와 반성이 실천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았고, 실천의 부재는 한국 사람들에게 진실성이 없는 사과와 반성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박 총장은 "70-80년대의 한일관계는 경제협력을 중심으로 서로의 경제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고,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채택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한일관계에서 역사적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와 상호 문화개방, 한류의 확산 등이 양국 국민을 더욱 가깝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비록 지난 5년은 양국 지도자간의 역사인식 차이로 인해 악화의 연속이었지만, 후쿠다 총리와 새로 출범한 이명박 대통령의 재임기간이 양국관계가 정상화되는 전환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박 총장은 더욱 발전하는 미래의 한일관계를 위해서도 "현재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인적·물적 교류를 바탕으로 양국의 협력관계를 보다 심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노력의 일환으로 "경제 분야의 교류협력을 심화시키기 위한 한일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의 조속한 재개, 양국민의 올바른 역사인식 정립을 위한 한일역사공동연구의 재개, 그리고 상대국 문화이해를 위한 사회문화차원의 교류협력 활성화" 등을 주문했다.

특히 "한일 양국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양국의 문화를 편견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교류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끝으로 박 총장은 "마음을 열고 진솔한 대화를 해 나간다면 과거와 진정으로 화해하고 새로운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하면서 "21세기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위한 진실한 한일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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