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사설] 새해의 각오
[학보사설] 새해의 각오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7.01.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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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년 새해를 맞아 경남대학보는 독자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한마 가족 모두의 학운과 행운을 기원한다.

지난 한 해 모두 들떠 있는 사이에 지도자들의 설익은 폭력적 언어는 많은 사람들의 시린 가슴을 더욱 아리게 했고, 믿을 사람도 믿을 집단도 줄어든다는 보고는 세밑에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하였다. 그럼에도 경남대학보는 새해 벽두에 약속한 것을 실천하기 위하여 쉬지 않고 애써 온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알게 모르게 학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독자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세상의 변화를 탓하기 전에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가 미온적이었다는 자책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쟁점을 제대로 부각하지 못하였거나 공동의 관심사에 대한 심층적 보도에 미흡했던 점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새로운 한 해를 맞으면서 우리들이 갖추어야 할 몇 가지 자세를 다짐하고자 한다.

첫째, 독자들 공동의 관심사에 대한 심층 보도를 통하여 독자의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한다. 학생, 교수, 직원으로 이루어진 대학 사회에서 우리 학보가 이들 각 구성원의 공동 관심사를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지향해야 할 목표와 현실적 욕구 사이에 놓인 여러 가지 쟁점들을 진지하게 제기하고 아울러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구조조정 등의 이유로 발언을 자제해 왔던 각 구성원들의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도록 하고, 대학이 지닌 본질적인 목표를 지키면서 구성원 공동의 선을 추구하기 위한 너른 마당을 만드는 데에 마음을 쏟을 것을 다짐한다. 명실상부한 토론의 마당이 될 때 학보에 대한 관심도 증대할 것이다.

둘째, 기자 정신을 재무장하여 수준 높은 학보를 만들고자 한다. 취재원을 확보하여 현장을 확인하고 사실에 근거하여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기자의 기본이라고 한다면, 사실 우리 학보의 기자들은 반성해야 할 때가 되었다. 스스로 기자로서의 기본을 지키고 있는지 돌아보고 문제가 무엇인지 스스로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반성은 스스로 취재원을 확보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고, 엄정하고 비판적 안목을 키우는 데 심혈을 기울이지 못한 데서 연유하는 몫이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변 상황을 탓하는 일보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매우 화급한 시점이다. 새해를 맞으면서 자기 반성을 통한 성장을 다짐해 본다.

독자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준엄한 비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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