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사설] 학기의 마무리와 새로운 준비
[학보사설] 학기의 마무리와 새로운 준비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6.11.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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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 한기를 마무리하면서 기말고사를 준비하고 다가오는 겨울방학을 설계할 때가 되었다. 차가워지는 날씨에 마음까지 움츠려들 수도 있지만 어깨를 펴고 기를 불어넣어야 할 시점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언이 있듯이 마무리는 그 남은 반이라 할 수 있고 동시에 새로운 준비를 위한 단계에 해당한다. 이제 우리는 한 학기동안 열심히 노력했던 내용을 정리하고 우리들의 미래를 위하여 새로운 다짐을 하고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새로운 준비를 위하여 몇 가지 제안을 한다.

첫째, 시대를 가로질러 갈 수 있는 장기간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 시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른 것으로 바뀐다는 뜻인데, 당대의 흐름을 따르기만 하면 늘 뒷자리를 맴돌 따름이다. 순차적으로 흐르는 시간을 가로질러 자신만의 길을 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만 다음 시대가 왔을 때에 당당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눈앞의 현실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학 생활에서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하면 다음 시대를 어떻게 대비하고 새로운 창조력은 어디에서 만들 것인가. 다가오는 겨울방학을 맞아 장기간 흔들리지 않고 걸을 수 있는 당당한 저력을 키우기 바란다.

둘째, 자기 자신만의 지식체계를 갖추어 그 새로운 길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세상에는 지식보다 지혜가 더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지만, 지식체계를 구축하는 일은 대학생활에서 반드시 훈련을 쌓아야 한다. 그런데 다양한 매체의 범람으로 스스로 구축한 체계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차용한 것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를 보면 안타까울 따름이다. 모든 지식체계를 다 구축할 수 없다면 차용한 정보를 검증할 수 있는 자신만의 검증 장치는 마련해야 할 것이다. 남이 마련해 놓은 정보를 빌려 쓰기만 하면서 스스로 정보를 창조할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이는 대학 구성원으로의 권리와 책임을 외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대를 전망할 수 있는 장기간의 안목과 이를 위한 자기 자신만의 지식체계 구축은 젊은 시절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행해 나가야 할 과제라 할 것이다. 눈앞에 다가온 기말고사에 대비하여 학기초에 제시된 강의목표와 한 학기 동안 진행된 강좌의 핵심을 잘 정리하고, 아울러 위에서 제시한 두 가지 제안을 마음에 담으면서 각자 겨울방학을 보람차게 맞기 바란다.

기말고사 관계로 미리 종간호를 내는 바람에 몇 가지 새겨야 할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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