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욱 교수(체교) 의 창작춤 "땅을 지키는 사람들"
정진욱 교수(체교) 의 창작춤 "땅을 지키는 사람들"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6.06.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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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것은 우리가 지킨다


지난 달 28일 마산 MBC홀에서 우리대학 체육교육과 정진욱 교수의 창작춤 "땅을 지키는 사람들" 공연이 있었다. 한창 공연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교수님을 만나 공연에 대한 인터뷰를 해 보았다.

Q. 학생들에게 무용극이라는 장르가 조금 생소한데 어떤 것인가요?

A. 말 그대로 몸짓으로 펼쳐내는 드라마입니다. 말이 없는 연극, 오로지 춤만으로 메시지를 표현해 내는 연극을 말하는 것입니다.

Q. 이번 작품은 어떤 의도로 만들어진 것인가요?

A. 우선 개교 60주년에 즈음하여 큰 창작춤판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크게 3장으로 이루어진 이번 작품은 우리 옥토의 축복을 새로운 의미로 승화시켜 항상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조상의 땅을 묵묵히 일궈 온 농민들의 땀과 함께 신토불이의 재인식, 세계와의 힘겨운 경쟁 속에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았던 우리의 농심, 반만년 역사의 뿌리, 한민족의 은근과 끈기로 기어이 다시 일어서는 농민들의 장엄한 슬기를 우리 장단의 생음악과 한(恨)소리의 앙상블로 창작의 표출을 시도합니다.



Q. 이번 공연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죠.

A. 요즘 농민들이 쌀 수입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땅을 떠나는 농사꾼이 많아졌습니다. 그래도 이 땅, 우리의 것을 위해 끝까지 쌀 수입 반대운동을 하며 싸워서 우리의 것을 지키겠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번 공연의 컨셉으로 잡고 있는 '장승'이 포인트입니다. 무대에 쓰러져 있는 장승을 농민들이 다시 일으켜 세움으로써 '백의민족'을 상징합니다.

Q. 학생들과 같이 공연 연습을 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을 텐데 같이한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A. 3월 초부터 시작한 연습이 5월까지 3개월간, 평일과 주말을 불문한 채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학생들은 본인희망에 의해 참여했고, 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마추어 무용단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힘든 연습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뻣뻣했던 몸이 프로들과 맞서는 경지에 이를 수 있을 만큼 열심히 했습니다. 열심히 흘린 땀과 시간 그리고 열정으로 연습했으며 힘들었지만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40인의 무용단들이 함께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무용극을 통해 학생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며 무대예술이라는 것의 많은 것을 체험하는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 열심히 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이번 공연으로 인해 앞으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데 크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Q. 이번 무용극을 보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보고 어떤 것을 느꼈으면 하나요?

A. 60분 동안 우리나라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져 생음악으로 연주되어 현장감이 있을 것입니다. 아마 새로운 미적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에 어둡고 밀폐된 것으로 인식되어 온 우리의 한국 춤이 세계화를 위해 나가고 있는 추세이며 세계 속의 우리 춤을 함께 공감하고 열정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창작춤이 서울 중앙무대에 뒤지지 않을 만큼 멋진 공연을 선보일 것입니다.

이 땅을 지키는 사람들에 대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이번 무용극을 통해 2006년의 5월을 만끽하며 추억하길 바랍니다.

Q. 앞으로 작품 계획이 있으시다면?

A. 앞으로 새로운 작품을 계속 찾아 나갈 것입니다. 확정된 작품은 없지만 2007년도쯤에는 전통춤의 다양한 장르로 관객과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때는 레퍼토리를 북춤으로 정하여 북춤과 함께 화합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A. 이번 공연을 위해 적극 후원해 준 체육교육과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창작춤의 불모지인 이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작업을 펼쳐나갈 것이며 그리하여 무용인구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싶습니다.

<경남대학보사 김연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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