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문제연구소 주최 제5회 '북한 및 통일문제 논문경시대회' 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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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6.06.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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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문제의 해결 방향 - 장윤정(창원남산고·3)
얼마 전 '요덕 스토리'라는 한 뮤지컬이 세계를 경악에 빠지게 한 적이 있다. "하느님 아버지 남한에만 가시지 마시고 여기 요덕에도 오소서"란 말이 유명한 이 뮤지컬은 북한의 사상범 수용소인 요덕에서 벌어지는 고문 등 인권탄압에 관한 이야기이다. 탈북자가 쓴,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에 더 큰 충격을 주었다. 이런 북한 주민의 죽어버린 인권을 우리는 어떻게 하면 되살릴 수 있을까?

북한 인권에 대한 논란은 UN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인간의 고유한 권리를 대단히 중요시하고 있는 지금, 그것은 올바른 현상이다. 국제 사회에서 논의가 되고 북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다면 문제는 쉽게 해결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세계가 합심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북한을 고립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인권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도리어 인권을 유린하는 길이 되기 때문이다. 북한을 일방적으로만 밀어내다가는 도리어 더 폐쇄적으로 만들고 사상범들을 더 탄압할 수도 있다.

그런 극단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문화적인 개방이 필요하다. 저번 방학 때 통일 교육의 하나로 2박 3일간 금강산에 다녀온 적이 있다. 같은 나라라고 생각했었는데 출입국 사무소를 통과해야 되어 조금 멀게 느껴지기도 했다. 구룡폭포까지 올라가면서 북한 주민들을 보고 얘기도 해 보았는데 그들은 말만 조금 다를 뿐 우리와 똑 같았다. 그런데 그 순간에도 어떤 북한의 주민은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씁쓸했다. 내려와 온정각에서 외국인 몇 명을 보았는데 그때 확신을 했다. 그들의 인권을 보장받을 길은 문화의 개방뿐이라고... 북한에는 금강산 같은 아름다운 명소와 우리의 전통 문화 유산들이 많이 있다. 우리 기업이 개발하고 정부가 후원해 준다면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다. 그러면 그 만큼 우리의 전통도 알리고 북한의 문화적 힘도 커질 뿐만 아니라 북한 사람들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이끌어 내는 하나의 돌로 세 마리의 새를 잡을 수 있다.

다음은 세계적인 개방이다. 몇몇의 남한 사람들이 통일을 원하지 않거나 지금 통일이 되기 어려운 이유는 쌍방의 인권 차이와 관련된 경제적 차이이다. 북한도 세계화 시대를 거부할 수 없어 조금이나마 개방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개성공단이다. 가서 개발해 주고 기술을 전달하며 서서히 개방을 유도한다면 경제적으로 한 걸음 더 올라설 것이다. 식량자원의 공급은 그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배고픈 자에게 고기를 잡아 주는 것보다 낚싯대를 주어 낚시질을 가르쳐 주는 것이 그에겐 더 미래지향적이다. 북한의 인력 자원은 남한 못지 않게 우수하다고 한다. 이와 같은 원리로 감자, 옥수수 등의 대량 생산되면서도 우수 품종의 재배기술을 가르쳐 주는 것이 자생력을 길러주는 길이다. 그렇게 되면 먹을 것이 풍족해져 먹을 것에 대한 북한 주민의 기본적인 권리는 지켜질 것이다. 감자의 재배기술 전달은 이루어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더 좋고 다양한 품종이 재배되게 하기 위한 후원이 필요하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그러기에 사상 때문에 다르게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북한 주민들의 기본적인 인간 생활환경과 인권을 신장시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하는 이유이다. 세계가 협력하여 관심을 기울이고 도움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같은 동포인 남한이 앞장서야만 이루어질 수 있다. 그것은 북한을 살리고 동시에 통일을 위해 한 계단 더 올라갈 수 있는 우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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