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대학 교육
지역사회와 대학 교육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6.04.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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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학의 입학생들은 점차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들어오고 있으며, 교수와 직원들의 활동과 연구범위도 점차 지역의 특성이 반영되도록 유도되고 있다. 그러나, 대학과 지역사회는 상호 이익을 보거나 상생적인 관계를 상정하기보다는,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욕심이 앞서고 있을 때가 많다. 그러나 대학은 명확히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인식하여야 한다. 이 때 필요한 인력이란 단지 현재 기업체나 기관들이 단순 재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이란 뜻이 아니라, 그 기업체를 이끌고 나갈, 리더쉽과 비젼을 가진 인력을 말한다. 과거의 타성대로 길러진 인력은 기업과 기관, 모두에게 지체와 낭비를 가져온다.

지역의 기업들은 현재 스스로의 생존을 위하여 과거에 집착하기 보다는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하는 시점에 처해 있다. 즉 중국에서 저임 노동력을 활용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대기업은 물론 이들 대기업과 동반하여 협력 중소기업들과 같이 중국으로 떠나고 있는 형편에 있다. 지역에 남아 있는 기업의 업종은 기업 관리, 재무, 마켓팅, 검사, 디자인, 연구 개발 부분 등 고임금 업종만이 남아 있다. 해외이전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들은 외국인 노동력을 들여와 과거의 생산방식대로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적어도 지역의 대학 졸업생들이 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훈련방식을 통해서는 곤란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전환기적인 상황에 처해 있는 기업에는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가진 인력, 실험과 도전 정신을 가진 인력을 필요로 한다. 이제 기업에서도 인문학적 지식과 예술적 능력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기업체는 끊임없이 새로운 조직을 지향하고, 고객의 취향을 파악하여 이를 상품화하려고 하며, 다른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려고 노력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한 기술자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최근에는 지식, 정보화, 유연한 사고의 중요성, 조직관리, 신용과 평가, 신뢰성 등이 주요한 생산적 가치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대학은 인문학적 훈련을 강화시켜 지역의 수요에 대처하여야 한다.

대학을 기업체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이라고 좁게 정의하여도, 기술과 경영 교육 이외에 인문학적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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