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학보사 창간 49주년 기념 총장 특별 대담
경남대학보사 창간 49주년 기념 총장 특별 대담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6.03.16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별화·특성화 교육으로 교육경쟁력 강화에 주력


Q. 올해로 우리 대학이 개교한 지 6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60년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우리 대학이 나아가야 할 비전에 대해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A. 올해는 우리 모두가 자축해야 할 개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그 동안 숱한 역경과 위기를 맞이하였으나, 우리 한마인의 용기와 지혜를 결집하여 오늘의 경남대학교를 이룩해 내었습니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우리 대학은 '신(新)대학 개념'을 도입하여 '세계화와 지방화를 실천하는 21세기형 지방대학의 모델'이 되고자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한마비전 2010'을 통하여 '혁신역량이 강한 경남 최고의 대학'을 목표로, '교육 내용과 방법의 쇄신', '취업 교육의 강화',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따른 특성화 분야 육성', '교육 및 행정 조직의 혁신', '교육 환경의 확충과 첨단화', 그리고 '한의과대학 유치' 등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앞으로는 대학생의 필수 역량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핵심(core) 교육과정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사회가 공인할 수 있는 경남대학교 특유의 교육 브랜드를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필리핀 어학 연수원 운영과 같이 대학생의 국제화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극동문제 및 남북한 통일 분야의 비교우위를 지켜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중국 전문 인력 양성, 제조 IT 및 컴퓨터정보통신, 사회복지산업, 교원·경찰·군인을 포함한 공직자 양성 등 특성화 교육에도 역점을 둘 것입니다. 대학 경영을 합리화·체계화하고 교수의 교육 및 연구 역량을 신장하는 데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재정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개교 60주년을 맞이하여 지방자체단체, 산업체와 지역 주민, 그리고 동문회에서는 발전기금 조성에 성원을 보내 주고 있습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경남대학교는 또 한번의 60년 교육사를 펼쳐 가게 될 것입니다. 향후 2020년 즈음에는, 우리 대학이 졸업생 취업률, 장학금 수혜율, 국제 공인 교육과정 등 대학 교육 전반에 걸쳐 국내 30위권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Q. 작년 한 해 우리 학교가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아마도 한의대 유치가 아닐까 합니다. 총동창회의 경우 학생회와 함께 유치를 위한 홍보에 힘써 왔습니다. 또한 곳곳에서 각종 학술대회와 토론회 개최를 통해 한의대 유치의 타당성을 알리는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 동안 꾸준히 한의대 설립 유치를 추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가시적 성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한의대 유치와 관련된 총장님의 구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먼저 작년 한해 동안 본교 한의대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 주신 총동창회와 학생회를 비롯한 학내 구성원 및 지역 사회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한의과대학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우리 대학 구성원의 자구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정책에 있어 변화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오래 전부터 양·한의사를 포함한 일부 의료인력 정원을 동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습니다. 지방분권화,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균형 발전과 특수성을 고려해야만 합니다. 아시다시피 경남 지역의 보건의료수준이 타 지역에 비해 현격히 열악한 상황입니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부산으로, 서울로 가는 경우를 자주 볼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아실 겁니다. 그 지역의 보건의료수준은 곧 복지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한의대 유치가 우리 대학만의 숙제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내 대학들 사이에서 한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경쟁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한의과대학의 경남 유치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 그리고 도내 대학들이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자연환경이 쾌적한 가포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의과대학의 기반시설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우리 대학이 한의과대학을 유치하게 된다면, 의료 보건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지역 전문대학들과도 교육연계망을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마산을 중심으로 한 경남도내의 의료 보건 복지의 수준이 향상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Q. 최근 전남대와 여수대의 통합으로 국립대학간 통합논의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인근 경상대와 창원대의 통합 움직임도 다시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인근 국립대학간의 통합전략에 대비하고 지역 명문사학으로서의 생존전략을 더욱 확고히 구축해야 할 때인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A. 작년에 국·사립 16개 대학이 8개로 통폐합되는 등 4년제 대학의 2006학년도 입학정원이 2005학년도에 비해 11,000여명 감축되었습니다. 우리 대학도 최근 3년간 10개 전공과 학과를 폐지하고 입학정원 350명을 감축하였습니다. 없애고 줄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우리 대학은 교육중심대학으로서 '교육이 강한 대학'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교육 프로그램을 혁신하고 수업을 내실화하는 노력을 경주해 가야 할 것입니다.

국립대학 통합으로 지역 거점대학의 선점 경쟁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60년 전통의 10만여 동문을 배출한 이 지역 최고의 명문 사학입니다. 등록금이나 국고지원금 등 대학 경영 전반에 걸쳐서 국립대학은 사립대학보다 훨씬 유리한 여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립대학은 국립대학과 대등한 경쟁을 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해결 방안은 우리 대학이 오직 차별화·특성화 교육으로 교육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입니다. 창의성과 인성이 발달한 인재, 외국어와 정보화 능력이 탁월한 인재, 그리고 직업 현장에서의 적응력과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교양학부'를 중심으로 대학생의 사고능력과 표현력 등 총체적인 학습역량을 높이는 데 과감하게 투자할 계획입니다. 한마디로 우리 대학 '한마인'의 기상과 브랜드 이미지를 사회에 확고하게 심어 주는 일이지요.

한편, 국립대학은 당초 설립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대학을 경영해 가야 할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인기가 있다고 해서, 사립대학들과 동일한 학문 전공 분야를 분점하는 경쟁 방식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사회 저소득층 자녀의 고등교육기회를 확대하거나 비인기 기초학문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 그렇게 됨으로써, 지역의 국립대학과 사립대학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만큼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지역 인재를 길러내게 될 것이므로, 그 혜택은 지역 사회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지요.



Q. 올해 우리 학교가 노동부 취업확충사업 지원 대상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학교 차원의 취업 노력을 다각도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본교는 타 지방대학에 비해 비교적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취업 장벽을 돌파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졸업생들의 취업 대책을 위한 방안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A. 우리 대학은 취업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하고 1999년부터 학교의 행정본부조직으로 격상시켜 '사회진출본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로서는 타 대학에서 모범사례로 배워 갈 만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취업지원 활동을 펴 왔습니다. 이번에 우리 대학이 노동부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도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대학이 제안한 노동부 취업지원 확충사업의 내용은 전혀 새로운 취업관련 사업이 아니라 그동안 우리 대학에서 실시해 오던 사업들을 보다 체계화하고 확충하자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 가도록 하려는 것이지요.

그 동안 우리 대학의 취업지원 활동은 '취업협력처' 중심이 아니었나 싶어요. 앞으로는 학생들에게 직접 다가서고 교수님들의 취업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추진해 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취업동아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많은 지원을 해 가겠습니다. 우수 졸업생 선배 초청 간담회, 취업캠프 운영, 모의 취업경진대회, 사회진출 능력인증제 등의 다각적인 사업도 실천해 가겠습니다. 올해부터는 학생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상담하기 위해서 취업협력처의 사무실을 중앙도서관 1층으로 이전시킬 계획입니다. 각 학과나 전공 중심으로 능동적인 취업 촉진 활동이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전국 매스컴에 보도되고 있는 '필리핀 영어 연수원 개원'도 취업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보면 됩니다. 기업에서는 영어실력 뿐만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도 비중있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학연수만이 아니라 현지에서 다양한 봉사활동과 문화체험의 기회를 넓혀가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가겠습니다.

Q. 경남지역 대학들의 신입생 미충원 사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올해 우리 학교 신입생 충원율은 99.8%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신입생 미충원에 따른 대비책과 우수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지방대학 신입생 미충원 사태가 심각한 가운데 다행히 우리 대학은 올해 아주 높은 신입생 충원율을 기록하였습니다. 60년 전통의 10만여 동문을 배출한 이 지역 명문 사학으로서 그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지난 3년간 우리 대학은 체계적인 교육조직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습니다. 사회적·시대적 수요가 높은 학문분야를 중심으로 학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지요. 그 결과 지원 미달학과가 사라졌습니다. 앞으로 학부(과)의 특성화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에 전력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학부(과)별로 교육 내용과 방법을 혁신하여 사회적으로 만족도를 드높여 가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최근 2년간 투자하고 있는 '학과역량강화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특성화 분야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얼마가지 않아 도내 최고 수준의 취업률을 자랑하는 대학으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수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수시모집을 통해 학생의 특기와 적성을 다양하게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확대할 것입니다. 향후 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 고교-대학 연계학점제, 초청문화공연, 각종 경시대회 등을 통해 대학의 사회봉사 활동을 활성화하겠습니다. 또한, 우수 신입생을 위한 장학제도의 확충, 리더십 육성 특별교육, 필리핀 영어연수원을 포함한 국제화 프로그램의 확대, 교원·경찰·군인·복지·행정·환경 등 공직자 진출 교육을 강화해 갈 것입니다. 그만큼, 학생들이 확실한 직업인으로 취업하여 졸업할 수 있도록 '교육이 강한 대학'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Q. 얼마 전 교무위원회에서 대학원 구조조정안이 의결되었습니다. 학부 역시 입학정원을 감축하고 학과 통폐합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향후 학생정원정책 및 조직 슬림화에 대한 총장님의 구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A. 학부의 경우 2004학년도에는 이부를 전면 폐지하고 5개 학부를 신설하였으며, 2005학년도에는 4개 전공을 폐지하고 입학정원 50명을 감축하였습니다. 2006학년도에는 3개 전공, 3개 학과를 폐지하고 1전공 2학과를 신설하였으며, 입학정원 300명을 감축하는 등 최근 3년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였습니다. 이에 비해 대학원은 대학원간 입학정원 조정 정도로 미미했습니다. 이번 대학원 구조조정안에 의하면 수요가 적은 전공에 대해서는 모집중지를 계획하고 있으며, 경영대학원과 산업대학원은 2007학년도부터 가칭 산업·경영대학원으로 통합됩니다. 학부의 경우 향후 몇 년간은 큰 변화 없이 내실을 기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며, 대학원은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정책 추이를 고려하여 정원감축의 폭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우리 대학은 입학자원 감소와 입학정원 감축에 따른 등록금 수입 감소, 전임교원 확보에 따른 인건비 증가, 교육환경개선사업의 지속적인 추진 등으로 예전에 비해 재정적인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학내 구성원간의 이해와 화합을 바탕으로 줄여야 할 것은 줄이고, 투자할 것은 과감하게 투자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경남 최고의 대학, 경남대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올해 등록금이 6.4% 인상되었습니다. 해마다 등록금 인상에 따른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재원마련 방안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A. 등록금의 인상폭은 매년 물가인상률 및 공무원 인건비 인상률 범위 내에서 교육비 최소의 학생부담원칙에서 결정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등록금 수준은 지방 사립대학의 등록금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으며, 평균을 밑도는 등록금 수준은 우리대학의 경쟁력 및 연구역량강화를 통한 교육의 질적 제고에 여러 가지 제약조건이 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우리 대학은 현재 다양한 수입재원 창출을 위하여 구성원 전원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평생교육원, 국제교류센터, 정보기술원 등과 같이 대학생 이외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외부 수강료 수입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청정자원사업단의 다이옥신 및 농산물 잔류 농약 유해물질분석 등을 통해서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6년도 경찰청으로부터 "민간경비교육과정" 지정 기관으로 선정되어 상당한 교육 수입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수입 재원의 발굴을 위해 '실무기획추진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법인으로부터 매년 법인 전입금이 증액되고 있으며, 60주년 발전 기금 모금 운동도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생 여러분의 경제적 부담을 축소하기 위한 대학의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Q. 총장님께서는 전 통일부 장관으로서 통일문제에 대해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반도의 평화정착 방안과 우리가 통일을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할 지 말씀해 주십시오.

A. 돌이켜 보면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이전에는 남북한 간에 긴장이 매우 고조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북한에서 서해안 사건에 대한 보복을 준비하고 있던 때입니다. 또한 IMF 이후 외국인 투자마저 없어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래서 북한과의 긴장 관계를 완화하고자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습니다.

긴장완화를 위해 왕래를 한다든지, 인도적 차원의 경제지원, 경제협력 등의 노력은 우리가 꾸준히 해야될 일인 것입니다.

비록 평화적 통일을 위해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교류 및 화해 협력을 하면서 세 가지를 준비해야 합니다. 첫째, 남북한 국민소득 격차를 최소한 5:1 수준까지 좁혀야 합니다. 둘째, 통일 이후를 대비한 통일비용이 마련돼야 합니다. 셋째, 남북간, 남남간, 북북간 갈등이 충분히 해소되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선결되지 않고는 통일은 시기상조인 것입니다. 지금 서둘면 민족의 불행이 올 수도 있습니다. 먼 후일 평화통일을 위해 이 세 가지가 준비되어져야 합니다.

과거의 세대는 6.25와 냉전기를 거친 보수세대라 말합니다. 386세대는 정부에 탄압받은 저항세대로서 사회주의인 북한에 대해 동정적인 사고를 가진 세대입니다. 그러나 포스트 386세대는 통일정책, 한미관계, 국가정책에 대해 매우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세대입니다. 따라서 포스트 386세대가 보수, 진보 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완충 역할을 잘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포스트 386세대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큽니다. 통일을 위한 충분한 준비를 한 후에 그들이 통일의 주역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Q. 올해로 경남대학보가 창간 49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경남대학보는 한마가족과 더불어 우리 대학의 역사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경남대학보와 대학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당부의 말씀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A. 지난 반세기 동안 경남대학교 학보사는 우리 대학의 역사는 물론이고 한국 현대사와 함께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년 대학생들에게 자유와 낭만을 일깨워 주는 역할도 하였지만, 사회적 쟁점을 둘러싸고 지성인의 비판적 책무를 감당하기도 하였습니다. 비록 전자미디어 시대가 도래하여 기존 신문의 외양과 기능이 변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정론(正論)의 의무와 가치는 결코 퇴색될 수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청년 대학생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알찬 신문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창간 4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입니다.

경남대학보사 유지원 편집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