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졸업을 축하하며
[사설] 졸업을 축하하며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6.0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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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은 당사자에게는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이자 새로운 출발일 것이다. 어려웠든 쉬웠든, 열심히 노력했든 덜 했든, 좋은 성과가 있든 아니든 그동안의 대학생활을 마무리하고 이제 '학생'이 아닌 '사회인'으로서 새롭게 출발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오늘 졸업을 하게 된 여러분에게 축하를 드린다. 졸업생들은 주위의 여러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으면서 동시에 힘들게 학비를 마련해 주시고 보살펴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를 드려야 할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졸업생이라는 위치가 더욱 불안해지고 해가 갈수록 졸업식의 분위기도 더 착잡해지는 느낌을 갖게 된다. 졸업 후의 취업 전망이 불투명하고 더욱 어려워지는 현실 때문이다. 이제는 대학졸업이 가족의 큰 축제도 아니고 또 사회적 성공의 보증수표도 아니게 되었다.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이태백'이라는 말이 있듯이 현실적으로 대학 졸업생에게 취업의 문은 그리 넓지 않지만 그러나 현실의 조건만을 탓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이런 점에서 우리 졸업생에게 당부하고 싶은 몇 가지를 말하고자 한다.

우선 '학생'과 '사회인'의 차이가 무엇인가를 명확히 인식하기를 바란다. 물론 졸업 후 학생도 아니고 사회인도 아닌 '취업준비생'으로 생활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에도 보다 독립적인 존재로서 자신의 삶을 세워나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떤 일이든지 새롭게 도전해보고 겪으며 현실을 체험해 가면서 비록 실패하고 좌절하더라도 또 새롭게 시도하는 도전정신과 용기가 필요하다. 스스로 책임지는 존재로서 자신감과 용기야 말로 사회인으로서 꼭 필요한 자질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사회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노동, 일에 대해 눈높이를 재지말고, 편견없이 부딪쳐 보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는 일의 종류를 막론하고 인간 노동의 고귀함이나 일의 소중함에 대한 자각이 필요하며 자신이 노동자로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의 소중함과 가치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보다 겸손한 자세로, 늘 배우는 자세로 살아가기를 당부한다. 우리 삶의 전 과정이 끊임없는 학습의 과정이고 남과 더불어 같이 살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졸업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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