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경남 지역 부왜문학 연구의 과제
문학 : 경남 지역 부왜문학 연구의 과제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5.12.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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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바람직한 경남지역 부왜문학 연구를 위한 해결 과제들을 짚어보고자 하는 뜻으로 마련하여 논의의 방향을 지역 부왜문학에 대한 사실 확인, 곧 1차 사료 확보의 문제, 텍스트의 의미 해명, 사회적 명성의 전승과 문학행정직 고려의 세 매듭으로 묶는다.

사실 확인을 위한 1차 사료 확대에서는 첫째, 시기 확대로 우리 근대사회에서 제국주의 식민지 경험의 시기와 나라를 빼앗길 위험에 놓였던 국권회복 시기를 더하여 한국 근대의 부왜인 시기를 매우 길게 잡을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둘째, 연구 대상의 확대로 문학영역과 대상 작가의 확대이다. 문학영역의 확대는 을유 광복까지 중요하고도 의의 있는 사회, 문화적 의사소통의 상당부분을 담당한 한문학까지, 대상 작가의 확대는 곧 주변작가, 군소작가의 부왜문학 사료에 대한 관심이다. 1차 사료의 확보에서는 국권회복시기와 나라 잃은 시대에 두루 걸쳐 관심을 갖고 아울러 문학의 영역과 대상 작가를 개방적으로 보면서 모든 부왜 활동을 꼼꼼하게 따져들어야 한다.

종합적 작품해명과 명성의 극복에 있어서는 1차 사료 확인에 뒤이은 됨됨이 파악에서 잘못을 줄이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작품의 마땅한 맥락 파악과 명성에 대한 선입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엄밀함이 그것이다. 마땅한 맥락 파악은 사실 차원에서 1차 사료가 확인되면 그에 대한 됨됨이 구명은 텍스트 안과 바깥 두 문맥 모두에게 제대로 설득력을 갖추어야 한다. 작품 해명에서 중요한 점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기존의 사회적 명망이나 선입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냉철함을 지니는 일이다.

가치 재구성과 문학행정의 방향에서 연구자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첫째, 부왜작품과 부왜문학인을 나누어 볼 일이다. 문학적 사실 확인과 사회적 평가·전승을 위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일깨우기 위한 일이다. 둘째, 문학행정적 방법과 전망을 제시하여 지역사회 안쪽의 명성에 대한 성찰과 재구성을 위한 실질적 이바지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 글쓴이는 경남지역 부왜문학 연구가 맞닥뜨리고 있는 과제들을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했다. 국권회복기와 국토회복기 모든 기간에 걸쳐 지역 부왜문학 1차 문헌을 갈무리하고, 그 영역과 대상을 넓히는 일이 처음이었다. 작품 안팎의 맥락을 엄밀하게 따져들 뿐 아니라, 사회적 명성이나 고정관념으로부터도 자유스럽기를 바라는 뜻이 두 번째였다. 작가에 대한 가치 재구성과 사회 전승을 위한 문학행정직 계몽에 모자람이 없어야 할 것임을 세 번째로 짚고 들었다.

박태일 교수(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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