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알찬 결실을 위하여
한 해의 알찬 결실을 위하여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5.11.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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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을학기의 농사가 결실을 기다리고 있다. 모두 풍성한 결실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으면서 산뜻한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가을학기를 시작하면서 가르치는 입장에 선 사람과 배우는 입장에 선 사람 모두에게 몇 가지 제안을 한 바 있다. 가르치는 사람은 연구의 결과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과제를 제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자고 했고, 배우는 사람은 땀방울을 아끼지 말고 준비를 철저히 하여 토론을 통하여 말하고 글을 쓰는 훈련을 하자고 하였다.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 모두 그간 흘린 땀방울을 생각하면서 마음의 곳간이 넘쳐날 수 있도록 점검해야 할 시점에 이른 것이다. 가야 할 삶의 긴 여정에 견주면 한 학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하다고 할 수 있지만, 한 학기의 결실이 모여서 노적봉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풍성한 결실을 위하여, 또 다음 농사를 위하여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기말 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 기말 고사는 가을학기의 농사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평소에 준비하고 익히고 토론한 내용을 정리하는 의미도 있지만, 스스로 제기한 과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방향이나 태도를 스스로 되새겨보는 기회이기도 하다. 주어진 문제에 답을 쓰는 일도 중요하지만, 가을학기 동안 각 강좌의 핵심을 스스로 정리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과제에 대응할 수 있는 저력을 키우는 일도 더욱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둘째, 스스로 계획표를 마련하여 전환의 기회를 갖도록 하자. 기말 고사가 끝나고 나면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각자 계획표를 마련하여 실천하겠지만,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다잡아야 할 것이다. 가을학기 동안 동료들과 토론하면서 공동의 선(善)을 추구하였다면, 겨울방학은 스스로 각자의 목표를 정하여 내실을 키워야 할 것이다. 자신의 위상이 확보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위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튼실하게 해야 할 것이고, 스스로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번 겨울방학 동안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대학 생활을 하는 동안 여러 번의 방학은 바로 전환의 기회를 삼는 데 긴요한 기간이다.

기말 고사에 최선을 다하고 겨울방학 동안 스스로 실천할 계획표를 만들면서 아울러 건강에 유념하도록 하자. 그리고 다가올 새해에 밝은 희망을 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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