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향기 가득 담을 국화축제
가을향기 가득 담을 국화축제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5.10.1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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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회째를 맞는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가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돝섬에서 국화향기를 펼쳐내기 위해 지금도 준비가 한창이다.

이번 축제의 명칭은 원래 '국화박람회'였는데 '가고파 국화축제'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바뀌었다. 축제 기간 역시 지난해에는 7일 동안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이틀 더 연장하여 좀 더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명칭도 새로워지고 기간도 늘어난 만큼 축제의 볼거리는 보다 다양해지고 체험행사도 더 많이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국화작품 전시, 국화여왕선발대회, 국화사진콘테스트, 어린이 국화꽃 나누기, 국화약효학술세미나 등 국화축제에 걸맞는 국화를 주제로 하여 각종 문화·체험행사가 어우러진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없었던 전야제가 25일 오후 7시부터 돝섬 선착장에서 열린다. 축제는 전야제가 열린 다음날 개장식을 시작으로 개최된다.

처음 국화축제를 개최할 때는 국화를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서 계획된 것이라 한다. 지금의 국화축제는 국화재배의 발상지인 마산국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화 수출 활성화를 위해 마산시에서 추진하는 축제다. 물론 처음의 계획이 변한 것은 아니다.

국화는 마산의 특산물이다. 1960년 회원동에서 배문수 씨가 시험재배를 시작해서 196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화 영리 재배를 시작했다. 1971년 일본으로 2천만원 상당의 국화를 처녀수출하게 되었으나 일본 검역국에서 진딧물 처리를 하면서 국화의 상품가치를 떨어뜨려 실패를 했지만 지금은 상당수의 국화를 수출하고 있다. 2000년부터는 매년 국화축제를 개최하는 등 우리나라 최대의 국화 재배지로 알려져 있다.

마산시 진북면 영학리 해발 739m의 서북산 아래 자리잡은 이 마을은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곳으로 지난해부터 마을 주민들이 9000여 평의 부지에 국화를 키우고 있다. 시가 마산의 명물인 국화를 시 브랜드로 만들고, 이를 이용한 국화주를 비롯해 각종 상품개발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마산의 국화재배 면적은 96ha로 전국 672ha의 15%, 경남 193ha의 50%를 차지하며 215농가가 연간 590만 송이를 생산해 18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마산시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의 국화 집산지로서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국화를 이용한 국화주를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자 지난 2002년 무학주조와 손을 잡고 국화주 개발에 성공했다.

마산시는 오는 2033년까지 화훼브랜드 가치가 높은 국화재배단지를 중국에 조성, 일본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총 사업비 9억5500만원을 들여 3000평 규모의 국화재배용 비닐하우스와 300평 규모의 선별처리장, 200평 규모의 저온처리실을 비롯한 관리사, 농기계 창고 등의 시설을 중국의 해남성 락동현 블로진에 국화 수출단지를 마련할 예정이다.

축제라는 것은 하나의 브랜드로도 손색이 없는 것이다.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가고파 국화축제가 마산을 대표하는 축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좀 더 축제다운 축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경남대학보사 하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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