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매점마다 가격이 다른 이유는?
학내 매점마다 가격이 다른 이유는?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5.10.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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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나 마나한 가격 조정표
학내에서 음료수를 구입해 본 학우들은 한 번쯤은 음료수의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 본교 매점에서의 음료수 가격은 매점마다 다를 뿐더러 일반 슈퍼보다 비싼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2005학년도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의 공약사항을 살펴보면 학내 매점의 품목 가격을 동일화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현재의 학내 매점 상황을 살펴보면 일부 음료가격이 차이가 있어 학우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학내 매점이 오히려 학교 밖 슈퍼의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음료수를 판매하기도 한다.

학복위는 2월 초 매점 물품 가격을 동일화하기 위해 품목별 가격동일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때 142가지의 음료 가격을 동일하게 고정하였다. 그러나 지난 20일부터 학내 매점 가격 상황을 살펴본 결과 학내 매점간의 가격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일부 품목들을 살펴보자.

칠성사이다 1.5L인 경우 2월에 실시한 학복위와의 가격표에 의하면 1,200원으로 조정하였으나 문대매점, 기숙사 매점에서는 1,300원으로 판매하고 있었고, 펩시콜라 1.5L는 조정가격 1,200원이었으나 기숙사와 도서관 매점에서는 1,300원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오란씨 1.5L는 조정가격 1,200원인데 문대 매점에서는 1,300원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2,000원으로 조정한 제주감귤 음료는 한마관에서 2,7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처럼 학내 매점간의 물품 가격 동일화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음료수의 일부 가격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음료수 가격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학내에서는 2%음료 1.5L를 2,000원으로 판매하고 있으나 일반 슈퍼에서는 300원 더 싼 가격인 1,7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 써니텐은 1,300원으로 판매하고 있으나 일반슈퍼에서는 1,200원으로 학내와 일반 시중 가격이 다소 차이가 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복위에서 학내매점간 물품가격을 동일화하기 위해 매점주와 체결한 협조문을 살펴보면 학내 모든 매점은 음료수를 포함 모든 품목은 10%할인 적용이라는 조건을 명시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잘 지켜지고 있는 매점이 있는 반면, 가격조정표가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지 않은 매점이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매점주의 인식문제와 학복위의 허술한 관리문제가 함께 제기되어야 할 것이다. 학내의 매점은 말 그대로 학내에서 학우들을 대상으로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 곳이다. 단순히 음료 가격 100원, 200원의 차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다만 학우들을 위한 복지매점이 학우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 만큼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하기 전에 가격 조정안의 약속을 먼저 이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학복위에서는 학내 복지매장 관리와 더불어 학우들의 더 나은 복지혜택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곧 각 단대와 학생자치 기구별 선거가 다가온다. 학우들의 복지 실태를 늘 파악하고 여론을 수렴해야 하는 곳이 바로 학복위이다. 학복위는 남은 임기 동안 임기를 채우는 데에 의미를 두지 말고 끝까지 맡은바 책임을 다해주길 바란다. 과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는 학우들, 우리 한마인들이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경남대학보사 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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