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생활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부전공 연수
교사 생활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부전공 연수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5.08.2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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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교육연수원 '한문부전공 자격연수원' 연수 소감문
교수님들의 철저한 강의준비와 열성적인 강의진행,
편안한 수업분위기는 무더운 더위를 씻어주기에 충분


1991년 본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지 약 15년 만에, 경상남도교육청에서 실시한 한문 부전공 자격연수를 받게 되어 모교 교정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 내가 4년 동안 다니던 사범대학 건물 자리에 중등교육연수원이 증설되어 상아탑으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갖추었는데 연수교사들이 편하게 연수받을 수 있도록 대강의실에 대형에어컨 2대를 설치하여 그야말로 시원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연수를 받으러 가면 연수 인원에 비해 강의실이 좁은 느낌이 들었는데, 연수교사들의 편의를 위해서 넓은 대강의실을 연수장소로 배정해준 연수원의 배려가 느껴졌다. 특히 연수원장님의 따뜻하고도 세심한 환영의 말씀과 연수행정실 직원들의 화사하고도 부드러운 미소와 친절한 봉사 자세는 마치 내가 늘 생활하는 근무학교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편안함을 주었다.

간단한 개강식이 끝나고 본격적인 수업을 받게 되었는데, 강의를 맡으신 교수님들 저마다의 철저한 강의 준비와 열성적인 강의 진행, 그리고 자상하고도 편안한 수업 분위기는 여름날의 더위를 씻어주기에 충분하였다. 연수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진행하는 이철리 교수님의 차분하고도 세심한 강의는 내가 학교 현장에서 모범으로 삼아야할 정도로 배울 점이 많았고, 특유의 달변으로 수업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는 송갑준 교수님, 까다로운 한문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열성을 다하신 최재남 교수님, 학교 현장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한자어의 짜임과 한문 문장구조 및 한문 문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홍경태 교수님, 고대의 한문을 이해하는 즐거움을 주신 문병순 교수님. 이러한 휼륭한 강사진의 노고를 보아서라도 우리 연수교사들은 한 사람도 흐트러짐 없이 열심히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의 문호인 한유가 쓴 <사설>이란 글에 '나이의 많고 적음을 문제삼지 않고 나를 가르쳐 주는 분을 스승으로 삼아 도를 배운다.'고 하였는데 강의를 진행하시는 노(老)교수님이나 중견교수님, 젊은 교수님 모두 다 나의 스승이 되기에 충분하고 거기에다가 휴식 시간마다 누구든지 마실 수 있게 항상 차를 준비해 주는 행정실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까지 덧붙여 있으니 어찌 연수가 즐겁지 않았겠는가.

경남의 최북단이라 할 수 있는 거창군에서 연수를 받으러 온 나는 강의가 끝난 후는 기숙사 신세를 질 수밖에 없었는데, 새롭게 지어진 기숙사의 각종 시설도 깨끗하거니와 식당의 깨끗한 시설이나 음식도 만족스러웠다. 특히 세면장 시설은 일류 목욕탕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휼륭하였다. 한문 부전공 연수를 받으러 온 교사들 중에는 멀리 대구에서나 심지어 강원도에서 오신 분들도 계셨는데 다들 대체로 만족한다는 의견이었다.

기숙사 컴퓨터실 인터넷 속도 느려 자료검색에 다소 불편

다만 기숙사 공동 컴퓨터실의 인터넷 속도가 너무 느려서 자료를 검색하는데 불편함을 느꼈고, 컴퓨터의 성능이 시대에 조금 뒤쳐진다는 점은 '옥의 티'라고나 할까. 좁은 소견으로 말하자면, 보다 더 나은 일류대학으로 가기 위해서는 비록 많은 경비가 소요된다고 할지라도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약간의 미비점만 보완한다면 더욱 더 훌륭한 인재 양성의 대학이 되지 않을까 확신한다.

생각건대 우리 한문부전공 연수교사들의 담임교사를 맡아 따뜻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담임교수 이철리 교수님, 환갑을 맞이하고도 해박한 지식으로 마치 옆집의 사시는 할아버지처럼 편안하고도 흥미로운 강의를 하시던 송갑준 교수님, 항상 많은 강의자료를 준비하여 강의하시던 최재남·홍경태·문병순 교수님의 열정은 나의 교사 생활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연수교사들의 위해서 푸근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연수원장님과 여러 교수님들 그리고 항상 상냥한 미소와 함께 아름답고 친절한 행정실 직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겨울에 있을 연수 기회도 마음 푼푼이 기대해 본다.

이춘성 교사(거창 가조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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