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대위원장에 이수훈(李洙勳)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내정
동북아시대위원장에 이수훈(李洙勳)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내정
  • 경남대인터넷신문
  • 승인 2005.08.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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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일 이정우(李廷雨) 정책기획위원장 후임에 송하중(宋河重)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를 내정한 것은 정책기획회를 비롯한 대통령 자문기구의 변화된 위상을 감안한 '맞춤인사'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이 참여정부의 국정과제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하는 데 중심적 역할을 했다면, 송 내정자는 정책기획위의 핵심 기능을 넘겨받은 청와대 정책실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달 이 위원장이 사의를 밝힌 뒤 각종 국정과제위원회를 관리 해온 정책기획위의 주요 기능을 정책실로 이관함으로써 정책기획위의 위상을 대통령 정책자문 기구로 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송 내정자는 참여정부 후반기의 각종 국정과제에 대해 대통령 자문역할을 수행하면서 행정개혁, 특히 자신의 전문분야인 정부혁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송 교수가 젊고 개혁적인 데다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며 "다년간 정책기획위 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정부혁신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분배주의자'란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현 정부의 개혁정책을 대변해온 이정우 전 위원장의 퇴진과 그의 후임에 행정 전문가인 송 교수가 내정된 것을 두고 "집권 후반기를 앞두고 참여정부의 개혁정책 기조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 기하고 있으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동북아시대위원장에 이수훈(李洙勳)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를 내정한 것도 동 북아위의 위상 변화와 함께 이 교수의 전문성을 고려한 실무형 인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동북아위는 지난 5월 문정인(文正仁) 전 위원장이 행담도 개발의혹으로 물러나 기 3개월 전에 노 대통령 지시에 따라 경제관련 업무를 국민경제자문회의로 이관하고, 동북아 고유의 국가전략 과제만 맡는 것으로 기능이 조정됐었다.

이번 인선에서는 또한 사실상 '내부 인사'가 발탁됐다는 점에서 보듯 조직의 안정성이 적지 않게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송 교수와 이 교수 모두 참여정부 출범 때부터 각각 정책기획위와 동북아위에서 위원으로 활동해와 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정책에 밝다는 것이다.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에 부산 출신인 설동근(薛東根) 부산시 교육감이 내정된 것도 대통령의 교육개혁 의지를 국정전략 수립에 잘 반영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최근 사의를 표명한 사람입국신경쟁력특별위 문국현(文國現) 위원장의 후임을 빠르면 이달 중순 임명하는 것을 끝으로 집권 후반기 국정과제위원회 인선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데일리포커스 8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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