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학보] 박재규 총장 인터뷰
[경남대학보] 박재규 총장 인터뷰
  • 월영소식
  • 승인 2019.05.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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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73주년 기념 경남대학보사, KUBS 교육방송국, 영자지 KT 대학언론 3사 합동 박재규 총장 인터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서로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가야”

  일 시: 2019년 4월 24일 오후 3시 
  
  장 소: 총장실
 
  참석자: 언론출판원장 정은상 
          경남타임즈사 간사 이미선
          언론출판원 행정지원팀장 서정호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박수희
          교육방송국 실무국장 김무준
          경남타임즈사 편집국장 한다현
 

 
  Q.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우선, 우리 대학 11대 총장으로 취임하시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2019년 올해로 우리 대학이 개교 7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또한, 경남대학보 창간 62주년, 교육방송국 개국 42주년, 경남타임즈 창간 42주년을 맞이한 해이기도 합니다. 대학과 언론 3사의 뜻깊은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언론 3사 합동 인터뷰를 기획하였습니다. 바쁘신 중에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인터뷰는 신입생 소식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지난 3월 4일, 19학번 신입생 3,037명이 입학했습니다. 벌써 4월의 중순입니다. 새로운 한마(汗馬)가족이 된 신입생들은 처음 경험하는 대학 환경에 적응하느라 조금은 바쁠 것 같습니다. 신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들에게 슬기롭고 행복한 대학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반갑습니다. 평소에 우리 대학 언론 3사 학생 기자들을 만나서 대학 생활과 관련하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오늘 이런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선, 2019학년도 신입생들이 우리 한마 가족의 일원이 된 것을 총장으로서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새내기 대학생들도 개강총회, MT, 체육대회 행사 등을 통해서 대학 생활에 점차 잘 적응해 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재학생 여러분도 인생에서 화창한 봄날을 맞이한 것처럼, 저마다 즐거운 대학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리라 짐작합니다.
우리 대학은 1946년 개교 이래 지난 73년 동안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하고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지역 최고의 명문 사학으로서 14만 명의 인재를 배출하였습니다. 인적 자산은 한마인의 긍지요, 자부심입니다. 대학생 여러분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학 생활에서 어떤 추억을, 어떻게 남길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으면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지요? 각자의 전공 분야에서 자신의 미래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학업은 물론이고 선후배 간 친교 활동이나 다양한 동아리 체험을 많이 했으면 합니다.

  Q. 경남대학보가 전자 학보로 바뀐 지 벌써 2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학우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홈페이지 운영은 물론이고 단과대학 게시판에 학보를 붙이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부터 창원시청과 협약을 맺어 지역사회로 나아갈 기틀을 마련했으며, 상·하반기 기업 탐방 기사를 포함하여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학보사뿐만 아니라 방송국, 경남타임즈사 등 학내 언론 3사에 대한 총장님의 소회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우선, 경남대학보의 창간 62주년, 경남타임즈와 교육방송국이 창간 및 창립 42주년을 맞이한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언론 3사가 우리 대학의 소식과 정론을 펼쳐온 노고에 대해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대학 언론은 우리 대학 구성원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와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경남대학보는 최근 2년 전부터 신세대 젊은이의 취향에 맞춰 종이신문 대신에 전자신문 형식으로 전환되어 모바일(Mobile)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시행하는 만큼 졸업생 및 재학생 애독자 수가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금년 3월부터 경남대학보가 학생처와 협력하여 우리 대학 ‘후원의 집’ 코너를 마련하였는데, 지역과 함께하는 우리 대학의 이미지와 잘 어울려 호응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올해부터 창원시청과 협약을 맺어 지역사회 기업 탐방 기사를 시도하려는 노력도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한편, 영문판 계간지 학보인 경남타임즈(KT)는 금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들었습니다. 학생 독자들이 영어를 부담스러워 해서 독자층과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사진을 늘리고 문자 기사 분량을 줄여서 대처하는 등의 적극적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유학생 기자를 스카우트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대학 미디어 문화를 이끌어온 사실상의 주역은 교육방송국입니다. 요즘 언론 3사 중 교육방송국이 가장 어려운 사정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가능한 한 신속히 디지털 방송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유능한 신입생 기자들을 적극 유치하여 학내 방송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학생 입장에서 학생회의 동참을 이끌어 내고 학생들의 궁금증 해소와 대학 생활의 활기를 되살리는 언론 활동을 늘려갔으면 합니다. 또한 동문 소식을 비롯해 언론 3사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라도 발로 뛰어가 취재하는 열정을 당부합니다.

  Q. 올해 우리 대학에는 여러 가지 경사스런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부 2주기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었는가 하면,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사업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무엇보다 자율개선대학은 앞으로 3년간 체계적인 대학혁신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 혁신 사업의 구체적인 실천내용과 목표는 무엇이며, 이 사업을 통해 앞으로 우리 대학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갈 것으로 기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2019년 대학혁신지원사업’은 2018년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에 재정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대학은 중장기 발전전략에 따라 다양한 교육 혁신 사업을 추진하여 대학의 교육 역량을 제고하고 국가 혁신 성장의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게 됩니다.

  우리 대학은 이 사업을 통하여 ‘학생 성공을 위해 혁신하고, 지역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21세기 경남대학교 신 르네상스 실현을 이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학혁신지원사업Ⅰ유형 지원 대학에 선정된 우리 대학은 정부로부터 매년 약 45억 원, 3년간 총 135억을 지원 받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대학혁신지원사업단을 주축으로 4대 발전 영역인 교육, 연구·산학 협력, 지역사회 협력, 대학경영·특성화 영역의 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영역별 10개 전략과제, 26개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됩니다. 
  우리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인 『한마비전2030』은 우리 대학의 미래 발전비전과 전략을 담은 교육 청사진입니다. 이번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실천계획은 우리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과 그 궤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대학이 수행해 온 LINC+ 사업, 대학특성화사업 등과 함께 2019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면 우리 대학은 명실상부 “세계와 함께 지역발전을 주도하는 창의융합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 요람으로 발전해 갈 것입니다.

  Q. 최근 우리 사회의 청년 실업률이 10%에 달하면서 대학생 취업 문제가 심각한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에서도 교무처, 인재개발처, 산학협력단을 망라하여 대학생의 사회진출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 사업을 펼쳐 온 것으로 압니다. 또한 올해 우리 대학의 취업률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교육과 취업 역량이 강한 대학’으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는 실천 방안들을 소개해 주신다면?

  A. 우리 대학은 ‘학생들의 졸업 후 사회진출 역량이 대학의 경쟁력이다’라는 생각으로 재학생과 졸업생의 진로 교육과 취업 역량을 개발하는 데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생의 진로 정보와 진로 개발 및 취업 준비 서비스를 총괄하는 인재개발처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부서에서는 취창업지원팀, 역량개발팀, 대학일자리센터, IPP 사업단 등을 중심으로 저학년 학생들의 자아 탐색과 진로 의식 개발은 물론이고 고학년 대학생의 희망 취업 분야 실전 준비에 이르기까지 맞춤식 사회진출 역량 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사회의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실정이지만, 올해 우리 대학의 졸업생 취업률은 지난해보다 약 3~4%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해 동안 학생들도 열심히 노력하였겠지만, 우리 대학의 다양한 취업 촉진 프로그램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해는 학생들의 졸업 후 사회진출 역량을 보다 체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하여 우선, 교양 및 전공 교육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개정할 것입니다. 모든 학생이 글쓰기와 발표 및 토론 능력, 국제화 외국어 구사 능력, 코딩이나 AI 및 빅데이터에 관한 IT 소양 능력 등 3대 핵심 기초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러한 공통 기초 소양을 튼튼히 한 학생들이 전공 분야별 진로 맵(career map)을 따라 실용적이고 체험 기반의 전공 교육을 이수해 갈 때 졸업 후 사회 진출 역량이 길러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금년 3월부터 인재개발처에서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와 취업에 관한 수요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근거로 하여 학생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 교수님들도 발 벗고 나서게 되었습니다.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교수님 대상의 취업 지도 역량강화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교수님들은 취업 환경 변화에 따른 효과적인 취업 지도 방안과 학생 상담 기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학생의 사회진출 역량을 신장하기 위한 교육 내용과 방법의 개선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 그리고 교수님들의 관심 제고 및 취업 지도 능력 배양 등 세 가지 방향의 혁신 노력이 꾸준히 추진된다면 우리 대학의 취업률은 물론이고 대외적인 평판도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Q. 우리 사회의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학에서도 심각한 신입생 자원 부족 사태가 예견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대학 캠퍼스에 외국인 유학생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 5년간 우리 대학에서도 외국인 유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유학생의 출신 국가도 다양해졌습니다. 앞으로 그 숫자가 더 늘어날 전망인데, 이는 우리 대학의 내국인 학생들에게도 영어로 강의하는 교과목 수강을 비롯하여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이로운 점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해외 유학생의 증가추세가 우리 대학에 어떤 의미를 가지며, 우리 대학이 유학생 교육에 대해 어떤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A. 우리 대학의 국제화 교육 역량을 제고하고 교육 대상 자원을 다각화한다는 측면에서 해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노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우선, 외국인 유학생들이 증가하게 되면 내국인 학생들과 국제 학생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여 우리 대학은 글로벌 캠퍼스로 변모하게 될 것입니다. 학생들은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이고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등 다양한 국가 언어들로 소통하게 되겠지요. 언어 소통은 물론이고 여러 나라의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만큼 내국인 학생의 다문화 이해 역량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5년간 우리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은 빠르게 증가하여 2019년 현재 351명의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학생 수도 그렇지만 유학생의 출신 국가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점차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대학은 국제 유학생들의 대학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영어 가능 국제 유학생을 위해 교양과목 일부를 영어 강의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학부 전공 과정에도 영어 강의를 늘려 내국인 학생과 외국인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한편, 유학생의 적응을 돕기 위해 매학기 개강 이전에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학업 및 생활·안전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시행하고 있으며, 수강 신청 상담, 수시 학업 및 생활 상담, 글로벌 버디와 같은 학업 적응 보조 활동을 펼쳐 가고 있습니다. 또한 유학생들이 요리도 하고 휴식과 담소를 할 수 있는 유학생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숙사 시설을 포함한 거주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학생 원스톱 서비스 센터, 방학을 활용한 한국어, 한국문화교육 프로그램 제공 및 계절 학기 운영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통해 국제 유학생과 내국인 학생들의 소통과 교류의 기회를 더욱 늘려가도록 하겠습니다. 

  Q. 지난 개교 70주년을 기념하여 창조관이 신축되었습니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과 다양한 교육 공간이 생겨나 학생들의 캠퍼스 생활이 한층 더 편리해졌습니다. 그렇지만 단과대학별로 스마트 교실이나 자율학습 공간이 부족하고 구내식당이나 기숙사 및 실내·외 체육 시설 등 학생 복지 여건은 불편함이 적지 않은 실정입니다. 물론 10년째 대학 등록금 동결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 예산이 넉넉하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만, 우리 학우들의 대학 생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총장님께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으신지요?

  A. 최근 대학의 교육은 첨단 정보화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강의가 요구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에 우리 대학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개년에 걸친 스마트 캠퍼스 구축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각 단과대학별로 첨단형 스마트 강의실과 경험기반 교육 세미나실을 리모델링하고 학생들의 자율학습 공간 확보를 위하여 CAP실, 창의융합 상상실 등이 새로이 구축될 것입니다. 아울러 학생들의 공용공간인 기숙사 및 실내·외 체육시설들의 환경 개선 및 학내 구성원의 편의를 위한 구내식당 확충 및 리모델링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캠퍼스의 활력을 되찾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미래 아름다운 캠퍼스 구축을 위하여 노후 건물 및 시설 개선, 대학 구성원인 학생, 교직원을 위한 복지시설 확충, 캠퍼스 디자인 개념 정립 등 미래 아름다운 캠퍼스 구현 전략을 수립하여 학생 우호적인 공간을 더욱더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Q. 우리 대학이 위치한 이곳은 월영대 언덕으로, 옛 신라 시대 학자인 고운(孤雲) 최치원 선생의 많은 일화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을 지닌 곳인 만큼, 고운 선생에 관한 학술 연구와 교육은 물론이고 한마인들이 성현의 기상과 업적을 이어가는 노력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총장님께서는 최치원이라는 역사 인물의 가치가 우리 대학의 미래 비전에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고운 최치원 선생은 통일신라를 대표하는 지성인입니다. 그분이 가야산으로 은둔하기 전에 머물러 살던 집과 소요하던 월영대 유적이 바로 우리 대학이 자리한 이곳 월영언덕입니다. 특히 최치원의 학문을 이어받는 월영 서원이 현재 법정관 자리에 있었습니다. 우리 대학이 학문적 전통과 훌륭한 업적을 남긴 그 터전 위에 있다는 것은 구성원들에게 충분히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최치원은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당나라 유학가서 ‘인백기천’의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즉, “남이 백을 할 때 자기는 천의 노력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외국에서 벼슬만 좇은 것이 아니라 당시 당나라의 문인들과 교류하고 그곳 인사들을 사귀는 데도 적극적인 노력을 하여 자신의 역량을 키웠습니다. 그것이 오늘까지 최치원이 인문콘텐츠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 인문대학 건물 이름이 고운관입니다. 고운 최치원의 인문정신을 계승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 대학에 고운학연구소가 있고 문화콘텐츠학과가 있습니다. 연구소에서는 지속적으로 고운학 연구 성과를 내고 있고, 지역 단체와 연계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학술대회도 열어 대외적으로 인지도가 매우 높습니다. 그 성과물을 바탕으로 문화콘텐츠를 개발한다면 지역의 관광과 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대학 학생 여러분들이 최치원 유적 위에 우리 대학이 있다는 것을 알고, 끊임없는 자기연마와 미래를 개척해간 최치원의 정신을 잘 계승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우리 대학의 미래 비전을 최치원의 정신에서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세계로 눈을 돌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 관해 질문을 드릴까 합니다. 작년 4월 27일 2018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어서 6월 12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이루어졌고 마침내 올해 2월 27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 얼마 전 한국시각 4월 12일 새벽에는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도 열렸습니다.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의 한 주역이었던 당시 통일부 장관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한 통일 문제에 대한 총장님의 전문가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A.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 문제는 멀고 먼 길이지만,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 길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다양한 남북한 간 교류·협력을 통해 평화를 공고히 하고 통일로 나아간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김대중 정부에서 추진했던 화해협력정책과 일맥상통하는 것입니다. 교류·협력 확대를 통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은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한반도 정세가 크게 변화한 사실에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과 두 번의 북미정상회담, 일곱 번의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올해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북미관계가 정체 국면에 들어서자 우리는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돌파구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한 공동번영을 두 축으로 삼아 남북관계 발전을 중심으로 한반도 정세 전환을 주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주변국과의 갈등을 최소화함으로써 우리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Q. 오랜 시간 동안 답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대학 학우와 교직원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A. 지난 수년 동안 우리 대학 교직원들이 일치단결하여  「대학특성화사업(CK-I)」,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  「IPP 일·학습병행제 사업」 등 대형 국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습니다. 또한, 우수한 교직원과 충실한 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높은 졸업생 취업률을 인정받아 「2018년 한국대학신문 교육특성화 우수대학」에 뽑혔을 뿐만 아니라, 교육부의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인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룩하였습니다. 이 모두는 한마 가족 구성원들이 합심하여 일궈낸 소중한 성과이자, 한마 가족 모두의 헌신과 성원에서 비롯되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대학 구성원들은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사 운영을 비롯하여 신입생 선발과 취업, 학생 교육과 연구 등 대학 경영의 핵심지표달성에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이 변화와 혁신을 거듭할 때, 우리는 곧 닥칠 교육 쓰나미의 파고를 넘을 수 있으며, 3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우리 대학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현재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서로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가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한마 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 이 지역 최고의 명문 사학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우리가 직면한 변화와 도전에 능동적으로 힘차게 대처해 나갑시다. 한마 가족 전 구성원들이 각자에게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우리 대학발전에 총력을 모아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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