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박재규 총장 취임사
제11대 박재규 총장 취임사
  • 월영소식
  • 승인 2019.02.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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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 임 사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과 한마 가족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경남대학교는 1946년 개교 이래 숱한 역경과 도전 속에서도 국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우수 인재들을 육성하는 지역 최고의 명문 사학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특히 1972년 설립한 우리 대학 극동문제연구소는 한반도 평화 통일 분야의 세계적 연구 기관으로 우뚝 섰으며, 대학 특성화 전략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통일교육 선도대학 사업」과 「한반도 국제 포럼(Korea Global Forum)」을 통해, 평화 통일 연구와 정책 개발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우리대학은 2018년 「제14회 DMZ 평화상」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경남대학교로부터 독립한 북한대학원대학교는 한반도 평화 통일과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한 3,000여 명의 전문 인재들을 배출하면서, 이 분야의 메카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수년 동안 경남대학교는 「대학특성화 사업(CK-I)」,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 「IPP형 일학습병행 사업」 등 대형 국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습니다. 우수한 교직원과 충실한 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높은 졸업생 취업률을 인정받아 「2018년 한국대학신문 교육특성화 우수대학」에 뽑혔을 뿐만 아니라, 교육부의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인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룩하였습니다. 이 모두는 경남대학교의 굳건한 역사와 전통이 일궈 낸 소중한 성과이자, 한마 교육 가족 모두의 헌신과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내빈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에서 비롯되었다고 믿습니다.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내빈 및 사랑하는 한마 가족 여러분! 
  오늘날 한국의 대학 경영 환경은 내·외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대학 등록금이 동결되었고, 한국 사회의 저출산 현상으로 대학의 신입생 부족 사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1년경 38개 대학이 폐교될 것이라는 충격적 예측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한마디로, 한국의 대학들은 ‘혹한기에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형국에 처해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대학은 일치단결해야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경남대학교는 오늘날의 이런 대학 경영 위기 상황을 예견하고, 꽤 오랫동안 체계적인 대비를 해 왔습니다. 사회 수요에 따라 교육 조직을 재편하는가 하면, 입학 정원을 점진적으로 감축하였고, 무엇보다 대학의 재정 기반을 튼튼히 하는 데 힘써 왔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이 닥치겠지만, 경남대학교는 한마인의 역량을 총결집하여, ‘미래를 열어가는 지역 혁신 대학’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경남대학교를 아끼는 내빈 및 한마 가족 여러분! 
  논어에 ‘소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의 임중도원(任重道遠)이란 말이 있습니다. 총장으로 취임하는 지금의 제 심정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 혼자의 의지와 역량만으로 대학의 발전을 이룩해 낼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 한마음 한뜻으로 앞날을 헤쳐 나갈 각오입니다. 

  경남대학교는 「한마비전 2030」에서 대학 경영의 영역별 혁신 과제들을 제시하였습니다. 미래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 교육 추진 전략도 표방하였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대학을 새롭게 디자인한다’는 창학(創學)의 심정으로, 경남대학교의 몇 가지 교육 혁신 과제들을 내실 있게 추진해 가고자 합니다. 

  첫째,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대학을 향해 새로운 인재교육’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경남대학교는 인간 존중의 가치(Humanism)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 주는 체험 교육(Hands-on)과 학생 맞춤형 최첨단 교육 서비스(High-touch & High-tech)를 실현하여 어느 분야에서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창의 융합형(Hybrid) 한마인을 육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대학의 교육과정과 수업 방법을 혁신하고, 학문간 연계와 협업을 활성화하며, 스마트 캠퍼스를 조기에 완성하겠습니다. 학생들이 365일, 24시간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입니다. 

  둘째, 한국 사회의 인구 변화 추세에 대응하여, 앞으로 경남대학교는 ‘대학 교육 대상자를 다원화’해 갈 것입니다. 100세 건강 사회에서는 누구나 자신의 인생 이모작을 위해 평생 학습의 기회를 갈망합니다. 우리대학은 평생교육원과 일부 학부 과정을 재편하여, 일·학습 병행 시대의 성인 교육에 적극 기여해 갈 것입니다. 최근 들어, 한국 유학을 선호하는 외국인 학생의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남대학교는 현재 전 세계 27개국, 124개 대학과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대학의 한국어 교육과정과 외국 유학생 학업 여건을 확충하여, 우수한 해외 유학생 유치는 물론이고 경남대학교의 국제화 교육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경남대학교는 지역 발전과 혁신 성장을 견인하는 ‘이 지역 최고의 창업 및 산학협력 중심 대학’으로 성장해 갈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대학은 지역사회의 심장이요, 두뇌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학은 지방자치단체나 지역 산업과 연계하여 지역의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 혁신 센터로서의 중추적 기능을 수행해야 합니다. 일본 후쿠오카 지역의 큐슈대학이나 미국 실리콘 밸리의 스탠포드대학교가 그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 경남대학교는 지역 대학 간 협업을 선도하면서, 지역 사회 발전과 혁신을 위한 지역학 연구와 창업 및 산학협력 교육을 더욱 강화해 가겠습니다. 지역민의 아낌없는 사랑 속에서 대학이 성장한 만큼, 이제부터는 대학이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할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율성과 책무성을 바탕으로, 대학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서로의 역량을 북돋우는 참된 교육 공동체’를 실현해 낼 것입니다. 유연한 학사 운영 체제를 정착시켜, 대학 본부와 단과대학 및 학부(과)가 장래 유망한 융·복합 클러스터 분야를 자율적으로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게 지원할 것입니다. 저는 일찍이 사학이 겪을 재정 위기를 예견하고, 대학 발전 기금 확충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 다녔습니다. 그 결과, 우리대학은 전국 사립대학 중 상위권의 재정 건전성을 유지해 왔습니다. 대학의 경영 사정이 결코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학 재정 기반을 더욱 튼튼히 하여 교육 환경과 교직원의 근무 여건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것입니다. 교직원간 상호 교류와 연찬의 기회를 확대하여, 그 어느 대학보다 높은 자긍심과 강한 결속력을 지닌 대학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날까지 우리 모두 손을 맞잡고 함께 전진합시다. 

  존경하는 내빈 및 한마 가족 여러분! 
  경남대학교는 지난 72년 동안 14만 명의 인재를 배출해 낸 이 지역 최고의 명문 사학입니다. 인적 자산은 한마인의 긍지요, 자부심입니다. 경남대학교는 이 저력을 바탕으로, ‘교직원의 자긍심이 높은 대학’, ‘학생의 실력과 활력이 넘치는 대학’, ‘기업이 믿고 채용하는 대학’, 그리고 ‘지역 사회가 진심으로 아끼는 대학’으로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마침내 경남대학교는 대한민국 동남권에서 ‘가장 혁신적인 특성화 교육의 요람’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경남대학교를 믿고 항상 변함없는 마음으로 후원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한 분 한 분께 다시 한번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19. 2. 14.

  경남대학교 제11대 총장 박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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