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동문 박정석 선수, 생애 첫 천하장사 등극
우리대학 동문 박정석 선수, 생애 첫 천하장사 등극
  • 월영소식
  • 승인 2018.12.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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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모제욱 감독 밑에서 체계적으로 씨름 배운 게 주효

 

  우리대학교 출신 박정석 선수가 지난 11월 26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8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생애 첫 천하장사에 등극했다.

  박정석 선수는 건강스포츠학과 06학번으로서 대학생활 동안 줄곧 씨름부 선수로 활약하며 기량을 연마해왔으며, 지난 2010년 졸업 후 태안군청팀에 입단한 바 있다.

  이후 구미시청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장사 타이틀도 따지 못할 정도로 이렇다할 성적을 못냈다. 그러던 박정석 선수가, 이날 천하장사 결정전에서 강호 정경진 선수를 만나 피말리는 접전 끝에 3:1로 누르고 천하장사에 올랐다. 나이 서른 줄에 생애 첫 꽃가마를 탄 것이다. 

  충남 당진 출신인 박정석 선수는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샅바를 처음 잡은 후 고등학교를 거쳐 경남대에 입학해 이승삼 감독과 모제욱 감독 밑에서 체계적으로 씨름을 배웠다. 대학 시절 7개의 우승을 차지하며 유망주에 올랐지만, 프로에 입단 후로는 이렇다할 성적이 없었다.

  박 선수는 “모교는 역사와 전통이 깊고, 특히 씨름 부문에서는 큰 명성이 있다. 무엇보다 우수한 지도자가 있었으며, 운동량과 운동 시스템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며 “경남대학교에 입학한 것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프로 입단 후 슬럼프를 겪게 된 이야기도 했다. “경기 중에 부상으로 무릎 수술 2번에 허리 시술 1번을 받았다.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겠지만 수술을 한 번만 해도 아주 긴 시간 동안 운동을 못한다. 자연스럽게 슬럼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포기’라는 단어가 많이 떠오르는 시점이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 때마다 부모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믿어주시고 응원을 해주셔서 잘 극복할 수 있었다.”며 “특히, 씨름을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제 옆에는 항상 모제욱 감독님이 계셨다.”고 말했다.

  “힘든 순간, 감독님께 전화를 하는데, 그 때마다 저에게 따뜻한 말로 위로를 해주고 힘이 나게 해주셨다. 대학생 때도 그렇고 프로인 지금에도 한결 같으시다. 제가 그분을 ‘씨름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유다.”며 고마워했다.
  

  다소 침체되어 있는 우리나라 전통 씨름의 부흥에도 관심이 많다. 박 선수는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경사를 맞았다. 그것도 남북한이 공동으로 등재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해 씨름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정석 선수는 “어느 자리에서든 ‘경남대 출신’이라는 말을 자랑스럽게 할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저에겐 대학 생활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후배 여러분들도 경남대 동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다면 반드시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경남대에서 그를 지도한 모제욱 감독은 “정석이는 유연성은 좋았지만 파워가 약해 보완 훈련에 집중했다. 그 결과 2학년 때부터 기량이 쑥 늘어 단체전에서 제일 중요한 7번을 줄곧 맡아,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며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생애 첫 천하장사에 등극한 박정석 선수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한편, 2018 천하장사 씨름 대축제에서 우리대학 체육교육과 11학번인 이완수(창원시청) 선수도 생애 처음으로 태백장사에 등극하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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