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마산시청 부시장실을 찾았다. 현 마산시 전수식 부시장이 본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동문이기 때문이다. 회의실에서 전수식 부시장을 기다리며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본교 총동창회에서 발행하는 소식지였다. 졸업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소식지를 찾아보는 전수식 부시장의 모습에 내심 모교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은 전수식 부시장과의 인터뷰이다.

△ 모교인 경남대학교에서의 학창시절은 어떠했는가?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지난 76년 모교인 지금의 경남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1, 2학년 때는 산을 좋아해서 산악회에 들어 활동을 하기도 했다. 3학년 때부터 행정고시를 준비하면서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는데, 당시 지방에서는 시험정보를 쉽게 알 수가 없기에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험정보를 공유하며 행정고시를 준비했다.
누구나 그렇듯이 공부를 하다보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나 또한 예외가 아니었는데, 댓거리에 있는 라면집에서 막걸리를 마시거나, 주말에는 가포에 나가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였다. 특히 장학사 2기 사감이었는데, 장학사에서 함께 생활하던 동문들과 가포에서 회포를 풀고 밤늦게 들어와 당시 담당교수였던 홍천용 교수에게 꾸지람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 부시장이 되기까지 공직생활에서 느꼈던 보람은 무엇이었는가?

공직생활은 매순간이 힘들다. 부정에 대한 유혹도 있고, 민원인과의 만남이 많아 쉬운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를 필요로 하는 시민이 있고, 추진하는 사업이 성과를 보여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특히 아무리 힘들어도 시민들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피로가 풀린다.

△ 공무원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어떤 것이 있겠는가?

최근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 안정적이라는 점만을 생각해 지원한다면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다. 시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공직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공직이 안정적이다 보니 나태해지기 쉬운데, 일이 있을 때 피하기만 한다면 결국에는 두배로 일을 해야 한다. 자신에게 과감하게 도전하고 혁신적인 사람이 공직사회에서 필요하다.

△ 마지막으로 한마학우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후배들이 목표를 조금 더 크게 잡고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인생진로 등에 큰 목표를 세우고 최선을 다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진한다면 더욱 큰 성과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공무원이 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 공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뒷모습이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산도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더 많이 다친다. 공직도 항상 내려올 때를 염두에 언제 그만두어야 하는가를 항상 생각하며 생활해야 한다.